이형진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도 한카페에서 읽은 글이 생각나서 올려봅니다.
힘든시기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시험에 합격하는 비결 ..
1. 집중하지 못하면 밤을 새워도 몸만 망친다.
하루에 얼마나 공부해야 할까?
대개, 종일 시험공부만을 하면 평균 10시간 전후, 학교 공부와 같이 하면 5∼6시간 정도인 것 같다. 필자는 1주일에 2일쉬고 5일 공부했는데, 그 5일 동안은 평균 10∼11시간 정도 공부했다.
그러나 책상에 오래 앉아 있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시간은 어찌보면 매우 주관적인 것이다.
하루에 13시간씩을 공부하고도 떨어진다면 이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다른 요인도 있으리라.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원인은 집중하지 못한데 있다고 생각한다. 집중하면 남이 10시간에 하는 것을 한 두 시간에 해치울 수 있다. 책상에 오래 앉아 있다고 능사가 아니다. 집중이 되지 않을 때는 차라리 쉬어라.
오래 공부한 노장일수록 집중력이 떨어진다. 봐도봐도 같은 내용인데 재미있을 리가 없고, 재미없으면 집중하기 어렵다.
이럴 때는 서브노트를 정리한다든가, 책을 덮고 먼저 교과 내용을 생각해 본 후 책을 보는 방법을 시도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필자가 단기간에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던 비결은 집중력에 있었다고 생각한다. 노장 수험생들과는 달리 필자의 경우는 새로운 자식을 섭렵하는 것 자체가 큰 기쁨이었다. 그래서 한 여름에도 서너 시간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땀흘리는 줄 모르고 공부했다.
집중의 비결은 공부하는 재미이다. 어떻게든 공부하는 재미를 만들어 내야 한다.
2. 막판에 코뿔소처럼 밀어붙이지 못하면 십년공부 도로아미타불
고시공부를 빗대어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고들 한다. 평소에 차곡차곡 쌓은 실력이 어디로 도망가겠는가마는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막판에 밀어붙이는 또 다른 힘이 있어야 한다. 평소에 아무리 많은 공부했다 한들 막판 두 세달 동안 밀어 부치지 못하면 붙기 어렵다.
시험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시험장에서 기억을 추스르기 위해 애 쓸 여유는 조금도 없다. 정신없이 읽고 풀어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험 직전에 전 과목을 스크린할 수 있어야 한다.
또 사람의 기억력이란 그렇게 믿을 만한게 못된다. 한 달전에 공부한 것을 기억하기는 어렵다. 1주일 전에 본 내용도 가물가물할 것이다. 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막판에 집중적으로 반복하는 수 밖에 없다.
그러기위해서는 서브노트정리가 마지막 집중정리에 되움이 될것이다.
평소에 슬럼프에 빠져도 좋다. 그러나 막판 두 세달을 남겨놓고 슬럼프에 빠지는 것은 특히 경계할 일이다.
3. 꿈에서도 공부를 해야 한다.
생각이 복잡하면 시험에 붙기 어렵다. 단순성의 극치가 되어야 한다. 다른 것은 생각하지 말고 오직 시험 공부만을 생각해야 한다. 꿈속에서까지도 시험공부를 해야 한다.
꿈속에서 당구공이 나타나고 화투가 나타난 경험을 해본 적이 있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거기에 미쳐서 그런 것이다. 공부도 그렇게 해야 한다. 공부에 미쳐야 한다. 다른 것은 생각하지 말고 오직 공부만을 생각해야 한다. 그러면 꿈속에서도 공부할 수 있다.
필자는 공부하는 꿈을 종종 꾸었다. 딱딱하고 재미없는 공부를 꿈에서까지 한다고 돌았다고 하겠지만, 그렇게 돌아야 한다. 침실에 누워서 공부한 것 생각하고, 밥 먹으면서 공부 얘기하고, 술 마시면서도 공부 얘기하고, 화장실에서 책보고, 걸으면서도 공부해야 한다.
정신일도면 하사불성이라 했다. 어떤 일이든지 온 정성을 다해 달려들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 그러나 정신이 흐트러지면 성공하기 어렵다. 애인 생각에, 집안 일 생각에, 친구들 경조사 생각에 머리가 복잡해지면 곤란하다. 단순해져야 한다. 어려운 시험 공부하는 사람이라고 애인도 친구도 모두 이해해 준다. 마음에 진 빚이 있거든 합격한 후에 갚아도 늦지 않다.
애인 생각을, 친구와 술 한잔 생각을 도저히 떨쳐버리기 어려우면 차라리 만나고 마셔라. 그러나 그것에 얽매이면 안 된다. 헛된 생각 없이 바로 공부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
온갖 세상 고민 다 둘러맨 사람은 시험에 빨리 합격하기 어렵다. 책상에 앉아 애인 생각하고 있나요? 친구 생각하고 있나요? 빨리 떨쳐 버리세요. 그렇지 않으면 더 오래 공부해야 합니다.
4. 자존심 세우려다가 자존심 구긴다.
어떤 학자는 인생을 연극에 비유했다. 사람들이 인생이라는 연극에서 여러 가지 방법을 써서 지키고자 하는 것은 자신의 자존심이라고도 지적한다.
그러나 시험공부를 위해서는 알량한 자존심을 버려야 한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 척하는 수험생, 모르면서도 동료에게는 절대로 물어보지 않은 수험생, 강의를 들으면서 이해가 되지 않았어도 질문하면 창피할까봐 아는 척 넘어가는 수험생, 잘못 알고 있는 것을 끝까지 자기가 옳다고 우기는 사람 등등 자존심 강한 수험생들이 의외로 많다.
그러나 이런 자존심이 진짜 자존심일까?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솔직히 시인하고,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는 것이 자존심을 버리는 일일까?
수험생에게 최고의 자존심은 합격이다. 합격을 위해서는 모르는 것은 자꾸 물어야 한다. 안면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창피하게 생각말고 물어야 한다. 그래야 빨리 합격할 수 있다. 수험생이 자존심 세우면 공부기간만 길어질 뿐이다.
5. 황소 고집에 스스로 무덤 판다.
공부하는 사람도 나름대로 가치관이 있고 세상 보는 눈이 있다. 그래서 이런 자신의 잣대에 비추어 마음에 드는 이론이나 학설을 선호한다. 그래야 한다. 그래야 공부가 재미있고 답안에도 생기가 돈다. 그러나 이것이 지나치면 오히려 함정이 된다. 아무리 공부를 많이 했어도 그래도 수험생이다. 수험생은 그 깊이에 차이는 있을 지라도 여러 학설들을 모두 알아야 한다. 자기가 좋아하는 학설에만 치중하는 것은 곤란하다. 우리는 시험공부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제 고집에 스스로 무덤파는 격이다. 늘 개방적이어야 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아직 전문가가 아니므로 틀릴 수도 있다. 절대로 창피한 일이 아니다. 자신의 지식을 과신하지 말일이다. 늘 가슴을 열어놓고 고쳐나가야 한다. 노장 수험생들은 이 점을 특히 유의해야 할 것이다.
6. 때론 터프가이가 되어야 한다.
법학 공부나 건축학 공부나 모두 치밀한 이론 싸움이다. 꼼꼼하고 세심하게 공부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때로는 과감한 행동도 필요하다.
책을 논리적으로 치밀하게 본다는 것과 소심하다는 것은 다르다. 지나치게 소심하면 합격하기까지 공부기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높다.
책을 보면서 한 부분이라도 꼼꼼이 정리하지 않으면 그냥 넘어가지 못하는 수험생, 쟁점의 경중에 따라 공부의 강약을 조절하지 못하는 수험생, 기본서에 필요 최소한의 설명이 되어있음에도 이책 저책을 뒤져 완벽하게 보완을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수험생, 출제가능성도 별로 없는 매우 어려운 쟁점을 완벽하게 이해하려는 수험생, 문제집에 실린 문제는 모조리 섭렵해야 속이 편한 수험생, 교재에 있는 대로 모두 암기해야만 하는 수험생 등등 소심병에 걸린 수험생들이 의외로 많다.
이들이 합격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공부기간은 길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건너 뛸 것은 과감히 건너뛰고, 넘길 것은 과감히 넘겨라.
최소한의 기본적인 내용을 숙지하는 것으로 충분하다.